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 후보자가 주식 보유 관련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총선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차기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으로는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제21대 총선은 2020년 4월 치러질 예정으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들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따라서 진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총선까지 최장 1년 3개월 가량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김 의원이 “중장기적인 여성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사회와 현장에서 실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책임이 있는 장관으로서, 총선을 앞둔 장관에게 과연 충분한 임기가 보장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진 후보자는 “조금 아쉬워하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일이라는게 제가 하고자 해서 되는 것만도 아니고 임명권자의 의견도 있기 때문에 출마하기에 아깝다고 생각할 정도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민 의원은 "정책 부처에서 수장인 장관 교체가 잦으면 관료들이 중심을 잡기 어렵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진 후보자는 “하나님, 예수님의 가르침, 포용 입장이 어디에 가까운지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14년간 변호사를 하면서 가족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저도 너무나 많은 차별 속에서 스스로를 무장하고 발전시켜야 했다. 의뢰인으로 만나게 된 수많은 사람들, 그 친구들도 나와 똑 같은 사람이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는 관점에서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자는 이어 "(동성애가) 기독교 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기독교가 탄생하게 된 수많은 국가에서도 여전히 국민 속 성소수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한다. 결국 미국에서도 동성혼을 통과시켰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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