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지난 14일 ‘대기업(K통신사)의 횡포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제목의 청원이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올라왔다. KT와 손잡고 ‘디지털 가축방역’ 시스템을 발전시켜온 중소기업이 KT 계열사인 KTM&S사에 일감을 뺏기게 돼 억울하다는 내용의 청원이다.

청원자는 “중소기업 (주)엠지오퍼레이션의 대표자 입니다”라고 신분을 밝혔다. 이어 “2004년 4월부터 KT와 개발업체와 협력하여 국가 농림부 산하 ‘디지털가축방역’ 단말기를 납품, 개통, 운영, A/S, 관리업무 등을 맡았다.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운영상 적자 기간이 있었지만 4년 이상 지속해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다”며 “이후로 가축 방역사업이 발전 성장 되고 안정화 되어 사업적인 가치를 근래 가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청원자는 “올해 들어 국가사업 확충시기가 맞물리면서 비로소 결실을 얻을 무렵 KT가 지난 6월 11일 직원 몇 을 보내어 가축방역 사업에서 손떼라는 해지 통보를 했다. 이유는 본사의 가축방역 사업을 하는데 업체규모가 빈약하다는 것과, 단말기 대금 입금지연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본사는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4년을 넘게 국가(가축방역) 사업을 해 오는데 문제없이 잘 진행 발전 시켜 왔고, 또한 농림부에서도 본사의 업무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사업을 못하게 한다는 것을 받아드릴 수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단말기 미지급 사유에 대해 “업계가 관례적으로 단말기를 선생산 후 대금 납입이 원칙이다. 제조사와 이미 4년 전부터 이런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 해 왔고, KT와 생산과 대금결재와는 무관한 일이며 저희는 제조사로 하여금 제품을 받고 이후 꾸준히 협의해 대금을 지불했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이런 저런 핑계로 일거리와 업무를 빼앗아 가는 대상이 KT게열사인 KT M&S이다”며 “어떤 기한도 주지 않고 하루아침에 사업을 빼앗아가므로 많은 직원이 당장 실직을 당해야 했고, 회사는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자는 "지난 6월 11일 본사의 가축방역 사업을 전담하는 팀장인 H차장을 KT직원이 회유했다”고 주장하며 “대표인 저에게도 KT로부터 호출이 있었다. KT 담당부서장이 직접 나와 ‘H차장을 이직시키라’,‘너희 회사 사업하지마라’, ‘때려 버린다.’ 라고 험한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마지막으로 “KT 임원의 횡포에 본사 가축방역 직원들이 현재 실직을 한 상태다. 이 분들의 생계를 보장하고 인권을 유린 행위에 대해 철저한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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