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엣지의 직원들이 한 기업의 경호를 펼치고 있다. (사진=인텔엣지 제공)
【서울=이코리아】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알 6발을 맞고도 살아 돌아와 아덴만의 영웅이라 칭해지는 석해균 선장의 강연과 모험담이 최근 화제가 됐다.

이렇듯 망망대해에서 해적과의 조우는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며 또한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이라크, 이란, 리비아 등 분쟁국가에 건설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해상과 현지의 사업 현장에서의 안전문제 또한 기업인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에는 해외위험지역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경호를 해주는 민간군사기업(PMC, Private Military Company)이 10여 곳에 이르는데 그 중 미국, 영국 등 해외 PMC의 에이전트가 아닌 국내 순수 PMC로는 인텔엣지가 대표적이다.

이라크와 같이 치안이 불안하지만 대규모 건설 및 재건산업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PMC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분쟁국 진출 국내기업들이 현지의 경호업체나 미국과 영국이 주축을 이루는 해외 PMC를 이용하였으나 언어 문제를 포함한 정서적인 유대감 부족으로 최근에는 해외업체 보다는 인텔엣지와 같은 국내 PMC업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인텔엣지 임용범 이사는 "실제 대치상황에서는 경호 대상이 흥분해 있기 때문에 자국어로 소통하고 자국민인 경호요원의 보호를 받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또한 해상경호에 있어서는 소속 경호 요원들의 그동안의 엄호로 지난해부터는 해적들과의 대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현지 해적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졌다는 뜻이다. 인텔엣지의 경호요원들은 국내 해군특수부대(UDT), 미 해군특수부대(SEAL),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대 및 HID 출신 한국 요원 및 British Royal Marine 및 Navy 출신의 영국인만 작전요원으로 직접 고용하여 팀을 구성한다.

이들은 무장경호와 공사현장 방호, 무장차량 호송 등을 주로 담당한다. 요원마다 저격, 통신, 장비 등 주특기 분야가 있다. 또한 현지에서의 직접 보안업무 이외에도 첩보, 정보수집 및 분석, 조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경호직원들이 다루는 방탄차량과 총기를 비롯한 장비일체는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한다. 구입 방법과 루트는 '특급보안사항'이다.

무장경호와 관련하여 PMC를 바라보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 대한 질문에 임용범 이사는 "인텔엣지는 911사태 이후 전 세계에 발생하고 있는 폭력, 납치 및 테러로부터 아국의 국민을 보호하고자 형성되었다"며 "무력충돌의 최소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자국 기업인의 안위와 원활한 기업 할동을 돕고 자산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엣지는 주된 업무인 보안업무 이외에도 대한민국의 앞선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군 관련 장비를 설계·개발·제작하여 수출하고 있다. 허은경 기자 hek@ekore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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