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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한 가운데,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매체인 필리핀 더스타 및 래플러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PNP)는 17일 현재 태풍 망쿳으로 64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 16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향후 사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벵게트 주 이토겐에서 16일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 흙더미가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3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매몰됐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 중으로, 빅토리오 팔랑단 이토겐 시장은 최소 사상자가 1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조 대원들은 매몰된 광부 약 30여명을 구조했으나, 구조작업을 벌이던 대원 2명이 이 과정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망쿳은 필리핀 외 지역에서도 큰 피해를 냈다. 홍콩 역시 200여 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며, 항공기를 포함한 대중교통 운행 중지로 10만여 명의 발이 묶이고 2만여 가구가 정전이 됐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250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광둥성 내 원자력 발전소의 피해가 우려돼 비상 제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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