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한국마사회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간부는 위니월드 담당 전 테마파크단장 이모 부장으로 최근 마사회 내부 감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 부장은 13일 오전 위니월드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시신을 발견한 직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시신에서 외상 등 타살 혐의가 없는 점을 미루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숨진 간부는 내부 자료를 유출한 의혹으로 자체 감사를 받고 마무리 단계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자살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조사 중이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낙순 마사회장도 사망 소식을 보고 받고 사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측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여러 가지 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유족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소가 위니월드라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위니월드는 현명관 전 마사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으나, 관람객 유치에 실패하고 혈세 700억원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6년 국정감사에서는 위니월드 운영권을 놓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마사회는 김낙순 마사회장 취임 후 적폐 청산 차원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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