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의 잇따른 사고에 인근 주민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오후 3시55분께 경기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0~11라인 장비반입구에서 암모니아 로 추정되는 가스누출사고가 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4명은 "암모니아 냄새를 맡았다. 눈이 따갑다"고 말해 사내 구급대에 의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내 사내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3명은 치료 후 퇴원했다.
현재 관계당국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중이다.
그러나 전날,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 집진시설(굴뚝)에서 불이 나 직원 200여명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빚은데 이어 이번 사고까지 터지자 삼성측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한 직원은 "잇따른 안전사고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고 경위가 빨리 밝혀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인근 주민들은 연이은 삼성의 사고소식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화성 동탄1동 입주자대표회장단협의회 이민석 회장은 "불산 누출사고가 났던 11라인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난 데 대해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는 지난 1월27~28일 낡은 배관에서 불산이 누출돼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이어 5월2일에는 사고가 난 배관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잔류 불산이 흘러나와 협력업체 근로자 3명이 손과 발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