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의 ‘삼겹살 발언’이 정치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는 배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진 것. 앞서 배 대변인은 지난 10일 발표한 논평에서 “원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 구워 전기 쓰자고 한다. 삼겹살 기름 등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발전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총발전량의 고작 4.4%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시급한 일은 블랙아웃 걱정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안정된 전력 수급 대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꼬았다.

여당은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사실 확인 없는 비난을 위한 비난은 그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다. 공당으로서 기본적 사실 확인조차 생략한 채 오직 문재인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모습은 애처롭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의 논평은 한발 더 나아갔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돼지는 한국당을 보고 웃는다. 배현진 대변인은 돼지가 누굴 보고 웃고 있는지 눈을 씻고 다시 보라”고 비꼬았다.

배 대변인의 논평이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내놓은 논평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황인하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석유대체연료팀장은 11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출연해 “(바이오중유 발전 사업은) 현 정부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공식 논의된 건 예전 이강후 한국당(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을 모아 의견을 듣고 ‘시범사업을 하자’고 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배 대변인이) 과거 스토리나 흐름에 대해 잘 모르고 논평을 낸 것 같다. 2014년부터 고시를 만들어 이미 시범 보급을 시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강후 의원은 2012년 11월 관계 부처·기관, 발전사업자 등을 초청해 ‘바이오에너지의 발전용 연료 활용방안’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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