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김형 대우건설 대표가 경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 금천구청은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장 흙막이 붕괴와 관련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시행사, 건축주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12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금천구가 대우건설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금천구청도 "대우건설과 시행사 건축주 등이 안전조치 미흡으로 지반붕괴를 초래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청 고발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관련 법규를 검토하고 고발인인 구청 관계자를 상대로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 일정을 잡거나 소환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8분께 가산동 한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 주변 땅이 가로 30ｍ, 세로 10ｍ, 깊이 6ｍ 규모로 함몰돼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대우건설은 문제의 공사장에 올해 1월 오피스텔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 사고로 인근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대우건설은 사고에 대해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결국 고발당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