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광동제약이 연이어 터져 나온 악재에 뒤숭숭한 분위기다. 검찰 압수수색에 창업주 사위의 투신 사건, 여기에 실적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오전 검찰은 광동제약이 2013년부터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고 10억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창업주의 셋째 사위인 이모씨는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후 이씨는 변호사와 저녁 식사를 위해 검찰 청사 밖으로 나온 후 서초동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 이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광동제약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 이익 모두 감소했다.

광동제약은 올해 매출액 3368억원, 영업 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432억원, 영업 이익 15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약국 및 병원 영업은 물론 삼다수 등을 판매하는 유통 모두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영업 이익은 2015년 486억원, 2016년 457억원, 2017년 368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최성원 부회장이 경영을 맡은 후 영업 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광동제약의 검찰 수사 및 투신 소식의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정오 12시 기준 광동제약 주가는 전날 대비 1.17% 하락한 7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광동제약을 이끌고 있는 최성원 부회장은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외아들이다. 최성원 부회장은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한 후 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쳐 2004년 부사장, 2005년 사장에 오른 후 2013년 부친인 최수부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인해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최 부회장이 광동제약에 쌓인 악재를 떨어내고 실적을 회복할 경영능력 및 리더십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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