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가들이 연평균 2억2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11일 자사 플랫폼에서 최근 1년간(2017년 7월∼2018년 6월) 연재한 웹툰 작가 300여 명의 수입을 정리한 결과 1인당 연평균 2억2000만원(월평균 1800만원)을 받았다고 수익을 공개했다.

이는 네이버웹툰 지급 금액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방송 출연 등 외부 활동을 포함하면 수입은 더 늘어난다.네이버의 웹툰 작가 등단 제도인 ‘베스트도전만화’를 통해 특정 요일에 웹툰을 연재하고 있는 데뷔 1년 미만의 신인 작가는 연평균 9900만 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다수 웹툰 작가들의 월수익은 200만원을 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돼 웹툰 작가의 양극화를 보여준다. 강태진 웹툰가이드 대표는 “평균치만 보면 괴리감을 느낄 만큼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전체 트래픽의 62%를 차지하지만, 작가 수는 4000명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전체 웹툰 작가의 10%도 안된다. 대략 상위 10%의 연봉 공개인 셈이다.

네이버웹툰이 작가 평균 수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레진코믹스가 지난해 연재 작가들 중 최고 4억8000만원, 1억원 이상 고소득자는 37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진코믹스는 지난 2월부터 연재 중인 작가들에게 연간 3120만원의 최저소득을 보장한다. 네이버웹툰 작가의 수입은 작품의 기본 원고료 외에 유료 서비스인 미리보기, 완결보기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플랫폼 내 광고 및 각종 사업 판권 라이선스에서 나오는 수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이버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선 우선 ‘도전만화’라는 게시판에 만화를 올려야 한다. 누구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독자들의 인기를 반영한 정량지표와 별도 정성평가를 통해 일부는 베스트도전만화 게시판으로 승격되는데, 이때부터 텍스트 광고료 등 수입이 발생한다. 이후 베스트도전만화 게시판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웹툰에서 필요로 하는 완성도를 충족시키면 네이버웹툰과 정식 계약을 맺고 원고료 등 다양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최근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순이용자수(MAU)는 5000만 명을 돌파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차세대 콘텐츠로서 웹툰 자체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작가가 창작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수익모델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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