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이코리아] 지난달 시작된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정책에 대해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 꼴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11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우선 필요한 정책은 ‘소비자 인식 개선과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 및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 마련’이 58.1%, ‘일회용품 사용금지 및 단속 등의 규제(25.2%)’, ‘규제보다 업계의 자율적 참여를 늘릴 수 있는 방안 마련(15.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8년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20대~60대의 소비자 7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8월 1일 이후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실 때 일회용컵을 사용한 적 있다가 39.4%, 사용한 적 없다 45.3%로 나타나 일회용컵 사용 제한 시행 초기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일회용컵 사용 이유로는 ‘매장에서 먹다 밖으로 나갈 것이라서’가 5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에서 다회용컵에 마실지 물어보지 않아서(21.5%)’, ‘매장에서 다회용컵이 준비되지 않거나 부족해서(12.9%)’, ‘다회용컵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10.9%)’ 순이었다.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과 다회용컵 위생 정도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일회용컵이 위생적이다는 50.3%, 다회용컵이 위생적이다는 응답은 19.9%로 소비자들은 일회용컵이 다회용컵보다 위생적이라고 인식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커피전문점 등의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제한에 대해 소비자들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이 일상화된 생활에서 정책이 실효성을 갖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선도적인 일회용품 줄이기와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실생활에서 일회용품을 줄여도 불편함을 최소화해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 제품 및 실천 방안 등을 만드는 등 정부, 기업, 소비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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