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이코리아] 최근 이틀 간 1천 달러 이상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하며 하락세를 멈췄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0% 상승한 6530.6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일 7379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락해 6일 한때 6400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했었다.

비트코인 하락으로 인해 여타 암호화폐도 5~6일 이틀간 급격하게 가격이 떨어졌으나, 7일 오전 대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5% 상승한 231.32달러, 3위 리플은 6.40% 오른 0.30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 연동 암호화폐 테더를 제외하면 시총 20위권 암호화폐들은 모두 전날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지난 5일 약 120%가량 가격이 수직 상승한 비트코인 다이아몬드는 전일 대비 17.24% 하락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에는 골드만삭스가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규제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데스크를 신설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마틴 차베스 골드만삭스 CFO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컨퍼런스에서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대해 “내가 이런 용어를 쓰게 될 줄 몰랐지만 그것(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은 ‘가짜 뉴스’라고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차베스 CFO는 이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고객이 그것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도 암호화폐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레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새로운 비트코인 ETF를 신청하기 위해 세계 최대규모의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협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최근까지 수많은 비트코인 ETF 신청이 접수됐지만 SEC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 지난달 22일에도 SEC는 총 9건의 비트코인 ETF에 대해 사기 및 조작 위험을 이유로 9건의 비트코인 ETF 신청에 대해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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