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롯데케미칼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롯데케미칼이 잇따른 사고 발생으로 인해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김교현 사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만 가스누출 및 화재 등의 안전사고를 비롯해 모두 6건의 기관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 관련 제재는 총 3건으로 ▲폭발성, 발화성 및 인화성 물질 등에 의한 위험 예방조치 미흡 ▲전기실 사고에 따른 고용노동부 특별 감독 ▲전기실 사고 관련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상 등이다.

지난 2월 21일 폭발성, 발화성 및 인화성 물질 등에 의한 위험 예방조치 미흡으로 롯데케미칼과 안전보건총괄책임자가 각 벌금 2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이외에 전기실 사고에 따른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전기실 사고 관련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상 등으로 각각 벌금 300만원과 500만원을 부과 받았다.

환경과 관련된 제재도 3건에 달했다. ▲지난 2월에는 부식, 마모로 인해 대기오염물질이 새나가는 배출 시설을 정당한 사유없이 방치해 과태료 160만원을 ▲지난 2월 폐수처리시설에서 방류된 폐수의 BOD, COD 등 기준 초과해 과태료 처벌을 ▲공유 수면 특정 수질 위해 물질 누출 등벌금 300만원을 부과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에만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1월 롯데케미칼 대산 BTX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 벤젠 누출 사고 발생, 3월엔 롯데케미칼과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의 합작법인인 롯데베르살리스 여수공장에서 화재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4월에는 지난 1월 사고가 발생했던 BTX공장에서 또다시 화재사고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5월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에서 기계 오작동으로  검은 연기가 발생해 소동이 일기도 했다. 지난 7월1일에는 여수공장 화학물질 저장소가 폭발해 화재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까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안전사고는 지난해에도 발생해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7월과 9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같은해 10월 울산공장에서 전기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9명이 화상을 입었다. 

김교현 사장은 잦은 안전 사고 발생과 관련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안전사고와 리스크 예방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안전한 업무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사장의 발언 이후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아 말 따로 실천 따로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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