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한 사실이 드러난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지주사 대웅의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와 대웅제약 등기이사 지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전날 사임 의사에서 한발 더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회장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과 회사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28일부터 모든 직위를 사임하고 회사를 떠난다.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고 제 자신을 바꿔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의 욕설은 제약업계에서는 익히 알려졌으나 검사 출신인 윤 회장의 영향력을 의식해 피해자들이 외부 공개를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직원에게 “나 정말 정신병자랑 일하는 것 같아서”, “이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창밖으로 뛰어내려"라는 등 임에 담지 못한 욕설을 피해자들에 큰 상처를 주었다.

윤 회장의 '사임' 의사가 불리한 국면을 피하기 위한 땜질 처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 회장은 폭언 보도 직전 미국으로 떠나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난과 함께 꼼수 사퇴라는 지적이 나온 것.

윤 회장의 갑질이 한진 조양호 일가의 갑질과 닮은 꼴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네티즌들은 "윤재승 회장의 욕설이 어제 오늘이 아니고 상습적이라는 점에서 한진가 이명희와 두 딸의 갑질 행태를 빼닮았다. 사법처리를 피하는 방식도 비슷해 보인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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