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암호화폐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들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일부 암호화폐들은 20%안팎의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며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1% 상승한 6919.0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7000달러 저지선이 무너진 뒤 횡보하며 6000달러 초반에 머물러왔으나, 이날 반등세로 7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 밖에도 이더리움은 4.37% 상승한 286.61달러, 리플은 5.12% 상승한 0.3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시가총액 10위권 암호화폐들은 달러 연동 암호화폐인 테더를 제외하면 모두 3~5% 가량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타(IOTA)는 전일 대비 17.40% 상승한 0.67달러를 기록해 시총 10위권 암호화폐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 IT기업 후지쯔와의 파트너십 관련 소식이 알려진 것이 아이오타 시세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후지쯔는 최근 투명성·데이터 신뢰성 및 보안 향상을 위해 아이오타의 블록체인을 제조·공급망 분야에 통합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후지쯔는 해당 보고서에서 IT서비스 및 IT제품 생산에 아이오타를 표준 프로토콜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오타와 폭스바겐이 함께 개발 중인 차량 주행 및 상태 관리 시스템 ‘디지털 카패스’(Digital Carpass)가 완성 단계에 근접했으며 조만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디지털 카패스는 차량용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아이오타 기반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주행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한편 해당 기록에 대한 변조 및 사기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가총액 7위의 암호화폐 ‘라이트코인’(Litecoin)의 개발자 찰리 리는 2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의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은 아직 발전 초기단계로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소식으로 반등세가 곧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IT업체 바이두는 최근 자사 플랫폼 상에서 운영 중인 암호화폐 채팅방 중 두 곳 이상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대표적 IT기업들이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