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8일 오전 서울 강북구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방문해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60;&#160;

[이코리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 이어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두루 참배했다.   

이 대표가 박정희, 이승만 묘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 재직 당시 박정희 이승만 묘역에 참배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박정희 이승만 묘역을 참배한 이유에 대해 “이제는 70년 분단을 마감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가는 길목에 있다. 그런 차원에서 두 분에게도 예를 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 들어 참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신분으로 박정희·이승만 묘역을 참배했다가 당원들의 거센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이런 터에 특히 이해찬 대표는 보수진영과 골이 깊어 박정희 묘역을 참배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첫 공식 일정에 박정희 이승만 묘역 참배가 포함된 것을 두고 협치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 입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한 때문이다. 

이 대표는 현충원 참배 후에는 4당 지도부를 예방했다. 이 대표는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예전에 청와대에 계실 때 당·정·청 회의를 많이 하셨는데 그런 마음을 하시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 대표께서 혜안과 결단력이 있으시니 앞으로 여러 변화가 기대된다”며 호응했다. 

이 대표는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따로 만났다. 이 대표는 “어제 대통령이 전화하셔서 ‘여러 법안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치를 잘 하라‘고 당부하셨다”며 야당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진정한 협치를 위해서 저희 얘기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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