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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알츠하이머 의심 "피고 전두환 10월 1일 출석하라"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8.08.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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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 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재판부에서 “알츠하이머 환자가 어떻게 회고록을 작성할 수 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 출간된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이 27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의 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는 전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였으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이유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따로 재판 연기 신청이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날 재판은 그대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정주교 변호사에게 “이해가 안되는 게 있다. 알츠하이머를 2013년 전후로 앓았다고 하는데, 회고록은 2017년 4월 출간했는데 모순 아닌가”라고 말하며 불출석 사유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 변호사는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로 진단받기 이전에 이미 회고록을 준비해뒀다고 해명했다. 정 변호사는 재판부 질문에 대해 “회고록을 준비한 것은 오래전이다. 회고록을 준비하면서 2013년 가족들이 이상 증세를 보고 병원에 가서 검진했더니 알츠하이머를 확인했다”며 “증세를 보인 것은 2013년보다 몇 해 전이다”라고 답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다음 재판에도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10월 1일)까지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가 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 변호사는 해당 혐의에 대해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것이 검찰 입장인데, 당시 헬기 조종사 등은 기총소사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다투겠다”고 답했다.

이날 재판은 전 전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인해 약 10분 만에 종료됐다. 김호석 판사는 변호인에게 "피고(전두환)는 2차 공판 때 출석하라" 요구했다. 2차 공판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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