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날인 21일 오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를 북측 아들 리상철(71) 씨가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마지막 날인 22일 가족들이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하고 귀환한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 금강산호텔에서 2박 3일 상봉 일정의 마지막 순서인 작별상봉을 하고 있다.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시간은 당초 2시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남북 간 추가 협의를 통해 한 시간 앞당겨 상봉 시간을 한시간 늘렸다.

북측 언니와 동생을 만난 배순희(82) 씨는 “사흘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마지막 상봉이라고 하니 아쉽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형수와 조카를 만난 김종태(81) 씨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죽기 전에 통일 안되면 영영 못 만나게 되겠지만, 그래도 헤어질 때 ‘잘 있어라’라고 말하려고 한다”며 작별의 심정을 밝혔다.

남측 상봉단은 작별 상봉을 마친 후 오후 1시 30분 금강산을 떠나 육로를 통해 남쪽으로 귀환한다.

지난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약 65년 만에 감격스러운 상봉을 한 남북 이산가족들은 21일까지 두 차례 단체상봉과 개별상봉, 환영 만찬, 객실 중식 등 5차례에 걸쳐 9시간 동안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4일부터는 2차 상봉 행사가 금강산에서 1차와 같은 방식으로 2박 3일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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