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김동연 부총리가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 제기한 ‘소득주도성장 실패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틀은 굳건히 가야 한다"며 현 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부총리는 그런 한편 "당과 협의해 정책을 개선·수정하겠다고 한 것은 경제라는 것은 시장과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 수용성을 감안해서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경제정책 실패의 원인으로 소득주도 성장론을 지적하며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를 주장한 바 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득주도성장론의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내 측근그룹을 인사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그러나 김동연 부총리에 대해선 감싸는 분위기다.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21일 국회 기재위 회의에서 "경제를 아는 사람은 김동연 부총리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 자유한국당 연찬회에서도 책임질 사람에 김 부총리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제 생각은 조금 다르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선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현재의 최저임금 방향이 옳다. 다만 시장 수용성 문제나 자영업자가 처한 상황 등을 감안해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청문회 개최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기재위 야당 간사인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고용상황이 심각하다. 9월 중고용 관련 청문회를 열자”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거부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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