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조용병 회장 프로필

[이코리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학력이 회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에 등록된 내용과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 조용병 회장의 해외 학력 논란을 제기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8월 17일 이전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는 2000년 ‘헬싱키대 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것으로 돼 있다. 

헬싱키대학교와 헬싱키경제대학교는 설립 역사도 다르고 명성도 다른 학교다. 핀란드 헬싱키대학교(University of Helsinki)는 1640년에 개교한 학교로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이다. 

조용병 회장이 MBA 과정을 마친 헬싱키경제대(현 알토대)는 1911년에 설립됐다. 알토대는 핀란드 헬싱키경제대, 헬싱키디자인·예술대, 헬싱키공과대 등 3개 대학이 합쳐서 만든 학교다.

논란이 일자 신한금융그룹은 ‘헬싱키경제대 대학원 MBA를 마쳤다"고 프로필을 수정했다.
 

학력논란이 일자 지난 17일 한 포털 사이트에 조 회장의 프로필이 수정됐다<다음 갈무리>

 

 수정전 신한금융그룹 홈페이지에 기재된 조 회장 프로필에는 ‘헬싱키 MBA졸업’이라고 기재돼 있다. 헬싱키 경제대라는 표현은 빠져 헬싱키대학에서 MBA를 졸업한 것처럼 기재된 것.

더 납득이 어려운 점은 신한금융측의 설명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헬싱키 MBA‘라고 프로필에 애매 모호하게 기재돼 있다 보니 논란이 제기된 것 같다”며 “조 회장님이 학력을 기재해 (회사에)자료를 제출한 게 아니라 인사팀에서 작성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헬싱키경제대 대학원 MBA 과정을 회사 차원에서 다녀왔다. 인사팀에서 보내준 거다. 당시 올라온 MBA와 관련해 기재 된 부분이 이제까지 수정이 안됐다”며 “최근 프로필상 학력 논란이 제기돼 포털과 회사 홈페이지 상 프로필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어느 기업이든 CEO 프로필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사팀이 올리는 것이 상식이다. 특히 학력의 경우 조금이라도 틀리게 올리면 문책 대상이 될 수도 있어 인사팀이 임의로 작성해 올리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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