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자이 입주예정자가 제공한 소방 관련 시설

[이코리아] GS건설이 시공한 포항자이가 지난 13일 입주를 시작했지만 하자 및 부실시공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시공능력 ‘빅5’ 진입에 성공하고 ‘영업 이익 1조 클럽’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여러 현장에서 제기되는 하자 논란은 브랜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항자이는 2015년 분양당시 포항 지역의 명품 랜드마크를 내세우며 분양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달 실시한 1차 사전점검실시 후 입주예정자들이 수많은 하자와 부실시공 논란을 제시하며 GS건설과 마찰을 빚었다.

이후 지난 8월 초 실시한 2차 사전점검실시에는 아파트의 하자를 요구하는 입주민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각기 다르게 응대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포항자이 입주예정자가 제공한 지하 주차장 누수

17일 포항자이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GS건설측은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에 발생한 하자 신청을 받으면서 고객 성향을 분류하고 있으며, 고객 성향에 따라 하자를 응대 하기 위해 성향 이력을 자세하게 기입했다고 말했다.

입주민들 중 하자를 강력하게 요구할 경우에는 ‘미친 강성’로 표기한 뒤 이를 따로 문서화 해 관리했다는 것이다. 또 이들에 대해 GS건설은 하자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 줬다는 것.

입주예정자 A씨는 “하자를 말로는 처리 해준다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인 처리에 실망감도 크지만, 입주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앞과 뒤가 다른 회사측의 이중적 행동이 더 괘씸하다”며 “공용부문 하자 및 소방시설은 아직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A씨는 “1차 점검에서 지하주차장 누수가 있었다. 미해결 상태에서 2차 점검 전 비가 내렸는데 지하주차장에 누수가 재발했다. 녹슨 소방시설등 불안한 상태이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포항자이에 대해 포항시에 사용검사 승인 신청을 냈지만 지난 10일 임시 사용 승인을 받고 일부 입주민들이 입주를 한 상태이다.

GS건설은 올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18 시공능력 평가’ 결과 5위에 올랐다. GS건설이 7조9259억원을 기록하며 ‘빅5’ 재진입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호실적에 연말 ‘1조’클럽 달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6조70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 이익은 6090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호 실적에는 주택사업 호황과 신규 수주가 한몫했다. 하지만 수주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하자 및 부실 시공 문제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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