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정태진 부사장이 15일 오전 미국 아이오와 라이신공장 기공식 축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 News1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본격적인 미국 라이신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15일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닷지시에서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정태진 부사장과 카길사 그레그 페이지 대표이사, 테리 브랜스태드 아이오와 주지사, 허철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총 3억 달러가 투자된 아이오와공장은 연간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10만톤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분당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사와 사업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미국 아이오와공장을 통해 CJ제일제당은 2013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라이신을 생산, 현재 미국 ADM사와 일본 아지노모토사가 65%의 점유율을 보이는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정태진 부사장은 "미국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이다" 며 "2014년 상반기부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선점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수요량 기준(2011년)으로 중국(52만톤), 유럽(50만톤)에 이어 34만톤의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빅3 라이신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사어은 현재 유럽시장 1위, 중국시장에선 GBT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미국은 본토 사업장이 없는 관계로 시장선점이 어려웠다.

전세계적으로 30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 라이신 시장은 중국 GBT사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아지노모토사가 2위, 미국 ADM사가 4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4억달러가 투자된 중국 심양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시장점유율 25%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미국 아이오와공장까지 완공되면 약 70만톤의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해 경쟁사들의 추월을 허용치 않겠다는 각오다.

중국 심양공장외 기존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에서도 핵산을 증산해 2013년까지 시장점유율 48%를 달성하며 경쟁사인 아지노모토사와의 격차를 10%P를 벌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아울러 2014년부터는 8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메치오닌 생산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프랑스 아르케마사와 손잡고 총 4억달러 이상을 투자,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에 위한 컬티지역에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연간 8만톤 생산규모의 메치오닌 공장을 올해 중순부터 건설할 계획이다.

전세계 40억달러 규모인 메치오닌은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라이신과 함께 전체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석유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서만 생산한 메치오닌은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친환경공법으로 메치오닌을 만들려 했으나 모두 상업화에 실패한 고부가가치사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년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원천특허를 확보했고 석유가 고갈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과 같은 친환경적인 바이오원료를 활용한 경제적인 기술을 갖춰 글로벌시장으로부터의 큰 호응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1억 달러 시장 규모의 발효로 만드는 사료용 아미노산인 트립토판도 생산하며 시장 점유율 60%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아지노모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독자기술을 개발해 트립토판을 생산하게 됐다.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 지난해 연간 1200톤, 올해는 2300톤의 트립토판을 생산하며 연간 3000톤을 생산하는 아지노모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30% 가까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 해외 바이오사업부문에서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5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하며 CJ제일제당의 중장기 목표인 연결기준 매출 15조원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신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향후 핵산과 라이신, 메치오닌 등 기존사업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No.1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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