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해 '드루킹' 김동원씨와 함께 대면조사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마치고 10일 새벽 귀가했다. 9일 오전 9시 30분 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20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5시 20분 특검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김지사는 "특검 조사에 모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드루킹과 인사청탁을 주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입장이 바뀐 것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경남으로 내려가서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김 지사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이 있었다. 한 시위자는 대기하던 차량으로 이동하던 김 지사의 뒷덜미를 잡고 끌어당겨 제지당하기도 했다.

특검은 드루킹 김동원씨도 소환해 김 지사와 대질신문을 벌였다.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승인하고 인사 청탁에 관여했다는 주장을 한 반면, 김 지사는 정치인과 지지자와의 의례적 만남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김 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대가로 드루킹 측에 일본 센다이 영사 자리 등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도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특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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