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명성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변칙 세습' 논란에 휩싸였던 명성교회의 목사직 승계가 "정당하다"는 교단 내부의 재판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에 따른 후폭풍은 거세다. 대형교회 세습에 대해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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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기독교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 재판국은 명성교회 목회세습 등 결의 무효 소송에 대한 재판에서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가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재판국원 15명 무기명 비밀 투표 결과, 8명이 김하나 목사 청빙에 찬성했고, 나머지 7명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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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있는 교회로, 김하나 목사는 지난 2015년 정년 퇴임한 김삼환 원로 목사의 아들이다. 김삼환 목사 퇴임 후 세습 논란 속에서 지난해 1월 김하나 목사가 부임했고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는 목사 청빙 결정은 무효라는 소송을 냈다. 예장 통합교단 헌법에는 은퇴하는 담임 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담임 목사로 부를 수 없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 하지만 명성교회 측은 김삼환 목사가 은퇴하고 2년이 지나 김하나 목사가 취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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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결과가 발표되자 교단 안팎에선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와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일부 개별 목회자 등은 교단 내 세습금지법은 유명무실한 법이 됐다며 잇따라 판결을 비난했다.
세습에 반대하는 측은 총회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사회법을 통한 소송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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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교회로서는 판결을 존중하며 감사하는 입장"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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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교회 세습하고 싶으면 증여세 내고 세습해라", "세금 내기는 싫고 아들한테 세습은 좋고 공산당이냐", "상속세도 없이 아들한테 상속하네", "저게 교회냐. 개인 회사지" 등 상당수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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