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재소환했다.

9일 오전 9시 26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지사는 “충실히 조사에 임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다. 조속히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이어 “본질을 벗어난 수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드루킹에게 정책 자문을 받은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 지사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또 드루킹 측에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안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지사를 소환해 ‘드루킹’ 김모씨와의 공모 관계를 집중 추궁했다. 14시간30분 동안 조사를 했지만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3일 만에 김 지사를 2차 소환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지사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김 지사는 혐의 일체를 모두 부인하며 특검이 정치적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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