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 사무실에서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신일그룹의 보물선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한 총 8곳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집행된 신일그룹 사무실은 임원은 없이 일부 직원만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일그룹 최 모 전 대표가 출국금지 조치되면서 회사 일부 임원들도 잠적한 상태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끌어몰았다. 코인 1개당 발행 예정 가격은 200원이지만 9월 말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면 가격이 1만 원 이상이 된다고 현혹해 투자금을 챙겼다.

투자자들은 신일그룹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신일골드코인과 무관하다고 발표하자, 환불을 요청했다. 이에 신일골드코인을 판매한 환불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자 투자자들은 회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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