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는 2011년에 판매한 토퍼(깔개) 상품(상품명 '까사온 메모텍스')<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까사미아 일부 제품의 라돈 검출로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공격적인 경영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까사미아는 2011년 판매한 토퍼(깔개)인 ‘까사온 메모텍스’를 회수하고 환불 또는 교환을 실시한다. 이번 리콜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까사미아의 자진신고를 받아 해당 상품 중 일부가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생활방사선법)의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상품임을 확인해 행정조치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까사미아는 지난 6월 28일 고객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다음날 해당상품을 회수해 지난 2일 전문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지난 10일 원안위에 신고해 성분조사를 요청했다.

원안위의 의뢰를 받은 전문기관의 검사 결과에서 '까사온 메모텍스' 토퍼 1종 13개 중 10개는 피폭 허용선량인 연간 1mSv(밀리시버트) 범위 내에 있었지만 나머지 3개는 각각 1.52mSv(토퍼), 1.41mSv(토퍼), 2.03mSv(베개)가 검출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상품은 생활방사선제품에 관한 규제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던 2011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세트상품이다. 토퍼(깔개) 1개와 베개 2개, 바디필로우(몸통베개) 1개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까사미아는 올해 1월 ㈜신세계가 1837억원을 들여 ㈜까사미아의 주식 681만3441주(92.4%)를 취득했다. 까사미아 인수는 2015년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백화점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후 첫 M&A 사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까사미아 인수는 단순한 가구 브랜드 인수가 아니라 ㈜신세계 내 제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까사미아는 사업영역도 확장해  B2C 위주 사업에서 앞으로는 홈 인테리어, B2B 사업, 브랜드 비즈니스 분야 사업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었다.

이번 라돈 검출 제품은 신세계 이전 제품이긴 하지만 정유경 총괄사장이 홈퍼니싱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