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제공

[이코리아] 고(故) 노회찬 의원 별세 후 정의당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0일 “C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p),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은 1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지지율은 노회찬 의원 영결식이 열린 지난 27일 일간 집계 기록으로 15.5%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리얼미터는 정의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노회찬 전의원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며 지지층이 결집한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부산·울산·경남(PK)과 호남, 수도권, 3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결집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의 약진은 6.13 지방선거 후 두드러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은 ‘마의 10%’를 넘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7월 9~1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3.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 2.5%포인트)에 따르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12.4%를 기록했다. 한국당(16.8%)과의 격차기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진 것.

주목할 것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정의당 지지율이 한국당을 추월했다는 점이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정의당과 한국당은 경기· 인천에서 13.1%와 13%로 집계됐다.

정의당의 ‘정당 지지율 3위’는 거대 양당 구조로 고착화된 한국 정치 구조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노회찬 의원 별세로 국민들의 정의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희망’ ‘대안’으로 바뀌면서 내년 총선에서 표심이 반영될 경우 양당 구조가 허물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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