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친문계 4선인 최재성 의원이 민주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재성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된 혁신과 불가역적 시스템 정당으로 강하고 안정적인 여당을 만들어 진정한 정권교체를 완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의원은 “민주당은 혁신하면 성공하고 멈춰 서면 실패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혁신하지 않고 멈춘다면 문재인 정부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 2020년 총선 때까지 당권을 잡은 자는 전략공천과 단수공천을 고민하고, 당권을 잡지 못한 사람은 공천배제를 걱정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총선을 치르는 전당대회가 공천 유·불리에 대한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유일한 해법은 불가역적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취임 2개월 내에 공천 룰을 확정하고, 이를 특별당규로 정해 전 당원과 전 대의원의 투표로만 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전략공천을 금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 전략경선지역을 중앙위원회가 결정토록 하겠다. 그렇게 되면 개인의 정치적 명운이 당 대표 자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은 사라지게 된다. 민주당은 오로지 민생과 국정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또 “민주당은 신질서 구축을 요구 받고 있다”면서 젊고 능력 있는 세대로의 교체를 강조했다. 김진표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선배 세대와 영광스러운 경쟁을 하겠다.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이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세대 이월을 해야 한다”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 의원은 “2020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늠한다. 총선에서 승리해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잇는 민주정부가 탄생한다. 4기 민주정부를 만들지 못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은 멈춰버린다. 21대 총선 승리는 민주당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재성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8·25전당대회는 박범계 의원과 김진표 의원, 송영길 의원에 이어 4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마지막 변수는 이해찬 의원이다. 친노 좌장인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민주당 대표 경선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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