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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주간의 비대위 준비위 논의와 오늘 의원총회에서 모은 총의를 바탕으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철한 현실인식과 치열한 자기혁신인 만큼 김 교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제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우리당의 변화와 혁신, 쇄신의 대수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김 대행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국당의 환골탈태를 강조해왔다. 지난 10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당과 보수 정치권은 새로운 가치를 제시해 미래적 이미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역사에 뒤처진 집단이 아니라 앞서가는 집단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노대통령이 1994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만들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이후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는 정책실장을 맡으며 노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명박 정권 출범 후에는 민주당 쪽과 거리를 두고 우클릭 행보를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좌절됐다. 김 교수는 17일 열리는 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추대 형식으로 비대위원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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