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자이'하자와 관련해 입주 예정자 A씨가 제공한 사진

[이코리아] ‘포항자이’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GS건설의 부실 공사에 피해를 입게 됐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GS건설은 지난 2015년 12월 포항시 남구 대잠동 98-46 부지에 지하2층~지상 34층 12개동 총 1,567세대 규모로 ‘포항자이’를 분양했다.

‘포항자이’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을 둘러본 입주 예정자들은 곳곳에 금이 가는 등 부실 공사 흔적을 목격하고 각자 눈을 의심했다.

옥상 크렉 하자와 관련해 입주 예정자 A씨가 찍은 사진

입주 예정자 A씨는 “이틀 동안 사전 점검을 다녀왔다. 현장을 다녀온 입주 예정자들 각 세대의 하자를 보고 놀랐다. 각 세대별 평균 50건의 하자가 발견됐다”고 성토했다. A씨는 “입주민들이 하자에 대한 대책과 하자 보수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준공일자에 맞춘 입주민들의 동의서만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A씨를 포함해 입주 예정자들이 일제히 항의했지만 “GS건설측은 주민들이 동의서를 작성해주면 입주 후 보수 처리해 주겠다는 설명 뿐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이’ 브랜드는 포항에 처음 들어온 아파트다. 명품 브랜드라는 이미지 때문에 평당 분양가가 다른 브랜드 보다 비쌌지만 브랜드를 믿고 분양 받았다. '고급'이미지에 맞는 시공을 기대했다. 그런데 막상 GS건설이 시공한 걸 보니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보다 형편없다. 실망을 넘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고발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포항자이에 대한 실망감은 A씨 뿐만이 아니었다. ‘포항자이’ 입주민 카페에는 사전점검을 다녀온 후 아파트 시공 하자와 관련한 글들이 여러 건 올라왔다.

'포항자이'아파트 타일 시공 하자를 주장하며 입주 예정자 A씨가 제공한 사진

입주민 카페에는 ‘옥상 클랙과 관련한 동영상’, ‘타일 불량 시공’ 등에 대한 글들이 다수였다.

입주민 B씨는 “사전점검 이틀 갔다왔는데 진짜... 답이 없네요..이렇게 화가나고, 열받고, 어이가 없는데.우리 같이 힘을모아 해결해야한다 생각하고 동의서 및 싸인도 하고 했다. 진짜 마음 같아서는 1인 시위 그냥 혼자 하고 싶다. 돌도 아직 안된 어린 아기가 있어  하기 힘든 현실이다. 저는 입주가 제일 빠릅니다. 8월 13일에 해야해요. 현재 살고 있는 집 계약이 딱 그날이라서요. 마음 같아서는 저도 3개월 동안 거주할 곳만 있다면,입주 거부하고 소송하고 싶습니다. GS건설사를 이기고 싶다”는 글을 카페에 남겼다.

‘포항자이’ 아파트의 입주 예정일은 오는 8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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