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코리아]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성희롱 범죄에 노출기 쉬운 환경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인권을 위협하는 현 상태의 특정 게임 시스템에 대하여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무방비한 시스템을 방치해 여성 유저들의 성희롱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취지다.

청원인은 <배틀그라운드>에 탑재돼 있는 음성대화 시스템을 지적했다. <배틀그라운드>에는 팀 플레이를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 무작위로 다른 유저들과 매칭을 시켜주는 ‘스쿼드 모드’가 존재한다. 이 모드에서 다른 유저들과 매칭에 성공하면 대기실에서부터 서로 음성대화가 가능하다. 음성대화는 플레이 영상과 함께 리플레이 시스템에 저장된다.

문제는 본격적인 게임 시작에 앞서 대기하는 시간에는 음성대화 녹음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 유저들은 “성희롱 및 욕설에 대해 신고하고 싶어도 기록이 남지 않아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또한 혼자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대기 시간에는 다른 유저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데, 이 상황에서는 가해자의 아이디조차 보이지 않아 성희롱 및 욕설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와 관련해 청원인은 “실제로 피해자가 다수 생기고 있고, 성희롱 피해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시점으로 봤을 때, 남녀 간의 갈등을 가중시키고, 나아가 온라인에서의 개인적인 성향, 그리고 잠재적 사이버 범죄 문제도 가중시킨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끝으로 “피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방편이 없는 시스템을 수정하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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