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포털 3사를 압수수색했다.

허익범 특검팀은 5일 오전 국내 3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 네이트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뉴스 서비스 관련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이유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정황과 댓글조작에 사용된 아이디가 추가로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허익범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해 드루킹, 경제적공진화모임의 댓글 조작 실태를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과 경제적공진화모임이 2016년 11월부터 7만5000여개 기사의 댓글 110만여개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기록을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댓글에 대한 조작 클릭 수는 총 8,60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구속돼 자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은 500여개 기사에 달린 댓글 1만6,000여개에 184만여건의 공감, 비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를 일부 시인하던 드루킹은 결심공판에서 태도를 바꿔 무죄를 주장했다. 드루킹은 “매크로를 사용한 공감 클릭은 네이버 시스템에서 통상적인 부분이지, 부정하거나 허위 정보를 입력한 것이 아니다. 당시 네이버는 약관에서 자동화 프로그램을 금지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은 오히려 “트래픽에 기반해 광고수익을 얻는 네이버에게 (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한) 트래픽 증가는 곧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속담에 재주는 곰이 피우고 돈은 떼놈이 번다는 말이 있다”며 “공감 행위로 금전적 이득은 네이버가 다 챙겼는데 떼놈이 곰을 고소하고 악어가 악어새를 고소한 것과 같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드루킹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25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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