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서든어택 홈페이지>

[이코리아]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FPS 게임 <서든어택>에 유저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최근 <서든어택>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와 네이버 카페 등에는 “게임을 접겠다”고 선언하는 유저들의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해당 글들을 살펴보니 “5번 튕기고 접는다. 이게 게임이냐”, “누킹, 핵 때문에 게임을 못하겠다”, “패치를 제대로 안 했는지, 패치 이후에 렉이 더 심해졌다”, “서비스는 엉망인데 돈만 밝히는 게임” 등 대부분 버그와 유료 아이템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현재 <서든어택> 운영진들과 일반 유저들은 ‘누킹 행위자’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누킹은 게임 유저들의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을 방해하는 네트워크 공격의 일종이다. <서든어택> 운영진들은 2016년 1월 6일 1차로 누킹 행위자들을 제재했고, 지난달 28일 107차 제재까지 이뤄졌다. 한 차례에 수십명의 누킹 행위자들이 제재되기 때문에, 유저들은 현재까지 최소 수천번의 네트워크 공격을 당한 셈이다.

<서든어택> 운영진들의 누킹 제재와 별개로, 유저들은 자체적으로 유료 보안 프로그램을 구매해 누킹을 방지하고 있다. <서든어택> 측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누킹을 방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료 보안 프로그램마저도 누킹을 완벽히 방지할 수 없어 유저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누킹을 막지 못하는 넥슨에 화가 난 유저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넥슨 게임 서든어택 서비스 종료’를 요청하는 청원까지 제기했다. 청원인들은 “오류만 나는 게임 더 이상 못하겠다. 서비스 종료 시켜 달라. 더 이상은 못참겠다”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유저들이 <서든어택>을 등진 배경에는 ‘유료 아이템’도 있다. 지난 3월 넥슨은 공정위로부터 “온라인게임 내 유료 뽑기 아이템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당시 넥슨은 공정위에 행정소송 제기를 고려하는 등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유저들은 공정위의 결정을 환영했다.

유저들의 불만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서든어택>의 PC방 점유율은 올해 초 4.32%였지만, 지난주 집계 결과는 2.64%로 큰 폭 하락했다. 유저들이 <서든어택>을 떠나 다른 게임으로 유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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