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포스코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확정했다. 이번 회장 선임은 포스코 출신의 내부인사로 ‘낙하산 인사’ 논란 과는 거리가 멀지만 ‘권오준 측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 사장을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다음 달 27일 주총을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포스코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 사장은 포스코 50년 역사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 내부 회장 후보다. 경영관리 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비철강 분야 계열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 미래 비전인 ‘철강 그 이상의’ 글로벌 기업을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포스코는 4월 창립 50주년 기념식 등에서 비철강 분야 역량 강화를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로 강조해 왔다.

최 사장은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에 포항제철에 입사했다. 2006년 포스코에서 재무실장을 맡은 후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을 지냈다.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부사장)을 거쳐 이듬해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2015년 7월에는 포스코의 가치경영실 실장으로 선임됐다. 포스코 가치경영실은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재무구조 개선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 곳이다. 최 사장은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 받아 2016년부터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했고 지난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2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재계 관계자는 “비서울대, 비엔지니어 출신으로 외풍·외압 논란에서 비껴 있는 인물 선정에도 주안점을 둔 것 같다”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경영 비전 제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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