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은 전 시장이 추진한 박정희역사자료관 공사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907억원을 들여 준공한 새마을테마공원을 경북민족독립운동관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준공된 새마을테마공원은 구미시 상모도 24만 7349㎡ 부지에 국비 293억 원, 도비 170억 원, 시비 444억 원 등 총 907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들어섰다. 하지만 운영 주체와 운영비 부담을 놓고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갈등을 빚으면서 개관이 미뤄지고 있다. 새마을테마공원 운영비는 연간 약 6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은 1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운영 주체를 놓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아직까지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운영비가 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로 떠넘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지만, 올해 확보한 예산은 10억 원에 불과하다.

이에 장세용 당선인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새마을테마공원의 운영비가 문제가 되니 경상북도가 발을 빼려고 한다.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경북민족독립운동기념관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경 이유에 대해 그는 “박정희의 가장 큰 한계는 친일인데 언제까지 박정희만 가지고 갈 수 있겠나. 칠곡과 성주 등 경북을 포괄하는 독립기념관이 들어서면 구미의 브랜드가치도 높이고 경영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반대론자에 대해서는 “시민공청회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새마을테마공원을 고집한다면 그분들이 재단을 세워 운영하도록 하겠다. 새마을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이제까지 새마을을 내걸고 돈을 벌었으면 그들이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대해서는 “유물전시관은 생각하기도 싫다. 200억 투자하는 것에 대해 고민 중이다. 취소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지원과 폐지 의사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지방자치가 잘 되려면 민주적인 의식 향상이 필요한데 이 조직처럼 동원체제가 있는 곳에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어렵다. 선거에서 총공격을 당했지만 시민들 의견을 수렴해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 당선인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구미시 민심에 대해 “6·13 지방선거에서 구미 시민들은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이 시민의 선택권을 극도로 제한한데 대한 거부와 자유 대신 빵을 선택했는데, 빵도 못받는 상황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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