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20일 긴급 공지문을 내고 “리플 등 약 350억 상당의 일부 암호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당분간 거래 서비스와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빗썸이 해킹 사실을 인지한 시각은 19일 오후 11시. 이상 징후를 포착한 빗썸은 20일 오전 1시 30분 입금 제한 조치를 취한 뒤 자산 점검에 들어가 탈취 사실을 확인했다.

빗썸은 20일 오전 9시 40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사실을 신고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10일 코인레일도 해킹을 당했다. 그로부터 열흘만에 또 빗썸이 해킹 당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코인레일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일 해킹 공격으로 펀디엑스, 애스톤, 엔퍼 등 가상화폐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해킹 당한 가상화폐 규모는 210억 달러 상당의 펀디엑스, 149억원 상당의 애스톤 등 약 400억원 규모로 이는 코인레일이 보유한 전체 코인의 약 30%에 달한다.
 
앞서 야피존과 유빗도 50억과 170억 상당의 해킹 피해를 당했다. 이어 이번 빗썸 해킹으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가 해킹에 취약한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빗썸은 코인레일 해킹 사고 후 16일 출금 제한 조치를 하고 회원자산을 전수조사했다. 이때만 해도 이상이 없었으나 나흘만에 해킹을 당해 보안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빗썸측은 “서버를 업그레이드하고 보안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빗썸 해킹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을 포함애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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