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코인레일의 해킹 사태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암호화폐 시세가 오랜만에 반등세를 맞았다. 이날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2~5% 가량 상승하면서 투자자들도 한숨을 돌렸다.

19일 오후 1시 현재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6731.09달러로 전일 대비 4.01%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98% 상승한 517.09달러, 3위 리플은 전일 대비 2.49% 상승한 0.54달러, 4위 비트코인캐시는 전일 대비 4.93% 상승한 882.48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 시세도 마찬가지다.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13% 상승하며 오랜만에 74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도 오히려 해외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암호화폐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은 온톨로지(Ontology) 코인으로 전일 대비 8.16% 상승한 6.60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시총 100위권 암호화폐 중에서는 베이직어텐션토큰(BAT, +10.19%), 비박스토큰(BIX, +15.30%), 팩텀(FCT, 14.01%) 등이 10%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암호화폐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뉴욕주의 신규 비트라이센스 발급이다. 18일(현지시간) CNBC,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지급결제서비스업체 스퀘어는 이날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로부터 암호화폐 사업자에게 부여하는 사업인가증인 비트라이센스를 발급받았다. 이로서 스퀘어는 뉴욕주에서 비트라이센스를 발급받은 아홉 번째 업체로 등록됐으며, 조지아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 전역에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뉴욕주로부터 비트라이센스를 발급받은 스퀘어사의 어플리케이션 '캐시'의 소개 페이지. <사진=캐시앱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주는 지난 2015년부터 엄격한 암호화폐 거래 관련 규정을 도입하고, 주가 발급한 면허가 없는 사업자는 암호화폐 사업을 운영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지난 2009년 설립한 스퀘어는 지난 1월부터 자사 앱을 통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해왔으며, 뉴욕주에는 지난 3월 비트라이센스를 신청한 바 있다.

브라이언 그라사도니아 스퀘어 총괄이사는 “뉴욕 주민들에게 캐시 앱의 신속하고 간단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스퀘어와 뉴욕 DFS는 금융서비스 접근성 개선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오늘 (라이센스 발급) 소식은 그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암호화폐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온 뉴욕주가 새로운 비트라이센스를 발급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퀘어는 약 700만명의 실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위축됐던 암호화폐 거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