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차기 모델로 예상됐던 아이폰SE2의 가상 디자인. <사진=올릭사>

[이코리아] 애플의 차기 아이폰은 저가형 아이폰X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X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폰 SE2의 출시는 없을 것으로 알려져, 소형 모델을 기다려왔던 아이폰 사용자들이 실망을 표하고 있다.

포브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올릭사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발표할 차기 모델은 5.8인치 아이폰X의 후속작인 6.1인치 보급형 아이폰X와 6.5인치 아이폰X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대해왔던 소형 모델 아이폰SE2는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애플은 아이폰SE2가 올 가을 출시될 신제품 3종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브스가 인용한 올릭사는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 제조업체로, 케이스 제작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미리 도면 정보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올릭사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차기 모델 디자인을 발표 2~3개월 전에 높은 정확도로 예측해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릭사는 아이폰X, 갤럭시S9, 갤럭시노트8, 갤럭시노트7, 아이폰7 등의 디자인을 출시 전에 예측한 바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WCCF테크 또한 18일 같은 소식을 전하며 보급형 모델의 경우 LCD 디스플레이가, 아이폰X 플러스의 경우 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아직 LCD 패널을 버릴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며 보급형 모델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LCD 패널을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브스는 차기 모델 모두 무선 충전을 위해 후면 전체에 글래스 소재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이폰X 플러스의 경우 듀얼카메라가 적용된 기존 아이폰X와 달리, 성능이 개선된 광학줌과 고화질 촬영이 가능한 트리플카메라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급형 모델의 경우 가격 인하를 위해 아이폰8에 적용된 싱글카메라가 탑재되고, 3D터치 기술도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국내 IT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누리꾼들이 아이폰SE2 출시 무산 소식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5년 동안 아이폰5s를 쓰면서 SE2 출시만 기다렸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다른 모델 구입을 고려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SE2 가격이 비교적 저렴할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소형 모델을 찾는 사용자들의 선택폭이 점차 좁아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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