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6.13 지방선거에서 주요 정치인의 ‘키즈’ 대부분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 결과, ‘홍준표 키즈’로 통했던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서울 송파을)와 길환영 전 KBS 사장(충남 천안갑)이 낙선했다.

배현진 후보는 아나운서 출신의 인지도와 재건축 규제 철폐, 세금폭탄 저지 등 한국당 정책을 앞세웠으나, 민주당 최재성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천안갑의 길환영 후보 역시 이규희 후보에게 패해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이밖에 ‘안철수 키즈’출신으로 당적을 자유한국당으로 옮겨 노원병에 출마한 강연재 후보도 14.5%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이며 낙선했다. 강연재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제보조작사건을 이유로 탈당한 뒤 6.13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강 후보는 세 아이의 엄마라는 점을 앞세워 새 시대 여성 정치인을 표방했으나 표심을 사로잡지 못했다. 강연재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는 ‘박근혜 키즈’에서 ‘유승민 키즈’로 변신을 꾀했으나 2위에 그쳤다.
이 후보는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키즈’로 알려졌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유승민 의원이 창당한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 이후 재보선에 나섰으나 27.1%의 득표에 그쳤다.

한국당은 송언석 전 기재부 제2차관(경북 김천)만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다. 송 후보는 590표 차로 무소속 최대원 후보를 겨우 따돌리고 당선됐다. 송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민심을 받들고 반듯한 정치를 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