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이코리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9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단독·확대회담 및 업무오찬을 마치고 오후 1시 40분 경 서명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중요한 문서에 서명한다. 이 문서에는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 담겨있다”며 “오늘 훌륭한 회담을 가졌고 김 위원장과 매우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덮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하는 도중에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프로세스는 매우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의문에 대해서도 “양측이 만족할만한 내용”이라며 “(북미 양국의) 많은 사람들이 선의를 가지고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마치고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면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오자 “물론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답해 추후 회담 가능성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해 “훌륭한 협상 대상”이라며 “그는 그의 국민들을 대표해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매우 재능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는 그의 조국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공동합의문에는 양국 정상이 대화 진전을 인정하고 향후 협상을 이어가자는 약속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합의문은 포괄적인 내용이 담긴 세 문건으로 이뤄져 있다”라고 밝혔으나 세부 사항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성과와 공동합의문 내용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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