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부천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 부천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후보들은 11일 “정태옥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시 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정재현 후보는 9일 SNS에 글을 올리고 “부천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문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데 정태옥 의원의 망언 으로 이혼하면 사는 도시로 전락했다”며 “부천 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정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소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했다.

정의당 신길웅 후보도 정 의원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소송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하고 있다.

앞서 대구 북구갑이 지역구인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 발언은 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임한 최근 4년간 경제지표가 좋지 않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의원은 또 “지방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하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고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은 인천으로 온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사퇴한데 이어 10일에는 자진 탈당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신길웅 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이 당 윤리위원회가 소집되기 전 자진 탈당한 것은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사기극이다. 셀프 꼬리 자르기'의 다음 수순은 복당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