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성사시키고 위해 무릎을 꿇고 엎드려 애걸했다(on his hands and knees and begged)”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공개서한을 통해 “나는 당신(김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고대했다”며 “안타깝게도 최근 당신의 발언에서 보인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인 적대감에 비춰 지금은 (지금은 정상회담이) 부적절한 때라고 판단했다. 언제 마음을 열고 다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이틀 후 북한은 김계관 부상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원한다”며 꼬리를 내렸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은 당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된 것은 김정은의 읍소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왜 이 시점에서 북한이 불편해 할 수 있는 발언을 했을까. 실제로 미국 정치권에서는 줄리아니의 자극적인 발언이 북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줄리아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유리한 위치에 있음 북한이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정상회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처가 북한의 굴복을 이끌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추겨 세웠다.

북한의 반응은 조용하다. 평소 같았으면 ‘인간쓰레기’나 ‘최고 존엄 비방’ 운운하며 맞대응하고도 남을 발언이었지만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줄리아니는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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