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구속 기로에 처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30일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함 행장은 계열사 사장이나 사외이사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을 특혜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 행장은 또 남자는 많이, 여자는 적게 뽑는다는 내부 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맞춰서 신입사원을 뽑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면접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한양대 분교 지원자의 점수를 낮춰 불공정하게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인사 배경에 함 행장과 김정태 회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일차적으로 함 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달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 함 행장,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과 함께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함영주 행장 영장 청구로 금융권 채용 비리수사가 꼬리자르기식으로 진행되면 안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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