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판문점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코리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깜짝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미국도 북미고위급 실무회담이 진행 중임을 밝히며 꺼져가던 북미회담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미국 협상단이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올리기 몇 시간 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 간의 회담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미 실무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WP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 주한미국대사이자 북핵 담당자였던 성 김 주필리핀미국대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기 위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성 김 대사가 이끄는 미국측 협상단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및 국방부 관리 1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회담은 판문점 통일각 또는 자유의집 2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로써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취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북미회담의 가능성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무회담 협상단 파견은 지난 26일(한국시간)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중재 노력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27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결정에 대해 북한이 북미회담 재개를 원한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며 한 발 물러선 만큼, 양국 정상의 만남도 계속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북한이 눈부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언젠가 경제적·재정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 김정은과 이에 대해 나와 동의했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다”라며 양국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미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 중임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