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올라온 교보생명 행사 관련 공고문

[이코리아생명보험협회 신용길 회장이 친정 밀어주기 논란에 휘말렸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18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018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참가자 모집을 알리는 안내문을 올렸다. 이 공지문에는 ‘청춘혁명! 꿈틀거리는 베트남에서 미래로 가는 열쇠를 찾다’라는 대장정  참가 신청 홈페이지 주소와 포스터를 첨부했다.

논란이 된 것은 이 행사가 교보생명에서 주최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내 알림마당의 공지사항은 협회와 관련한 사항 등을 알리는 공간으로 특정 회원사의 공지문을 띄우지는 않고 있다.
생보협회 회원사는 교보생명을 포함한 정회원사 22곳과 준회원사 4곳 등 총 26곳이다. 다수의 회원사들 중 특정 회사가 주최하는 행사를 공지문에 올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특히 안내문을 게시한 부서는 행사의 성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비자보호부였다.

업계에서는 신용길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용길 회장이 친정인 교보생명을 돕기 위해 규정에 없는 혜택을 준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용길 회장은 1992년부터 2013년까지 20여년간 교보생명에 재직했다. 재직 기간 동안 자산운용본부장, 법인고객본부장, 교보자동차보험 사장 등을 거쳐 사장을 역임했다. 교보생명의 오너 겸 최고경영자인 신창재 회장이 이끄는 회사에서 최고위직인 사장직까지 지냈다는 것은 신창재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퇴직 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KB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후 생보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신 회장은 선임 당시 중소협회를 대변할 인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번 일로 교보생명을 편애한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중소협회사들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생보협회는 24일 부랴부랴 공지문을 회원사 소식란으로 옮겼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직원이 홈페이지에 올리는 과정에서 실수로 공지문에 올렸다. 이를 뒤늦게 파악하고 회원사 소식란으로 옮겼으며 특정사 밀어주기 등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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