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을 업무상 배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연대는 23일 오후 4시 28분경 서울중앙지검에 두 스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고발장에서 "설정스님과 현응스님은 의혹을 제기한 PD수첩 등 방송 프로그램을 매도하고 불교 자정을 바라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언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당국이 신속하게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설정 스님은 PD수첩이 숨겨진 딸로 의혹을 제기한 전모씨에게 2009년 3월부터 1억94000만원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고발인들은 "설정 스님이 전모씨에게 보낸 돈의 자금 출처를 수사해 공금 횡령 여부를 가리고 전모씨에게 송금한 이유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고발인에 따르면, 설정 스님은 자신의 둘째 형이 운영한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운영난에 처하자 수덕사가 이를 매입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권한을 이용해 수덕사에게 손해를 끼치고 가족에게 이득을 줬다는 게 고발인측의 주장이다.  또 설정스님이 지난달 말 수덕사 운영에 불필요한 필지와 지상 건물 매입 비용으로 44억원의 기채 승인을 한 혐의도 추가했다.

현응 스님은 해인사 주지로 있으며 4년간 해인사 법인카드를 사용해 유흥업소·숙박업소에서 총 161회에 걸쳐 8200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설정스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이는 조재현 참여불교재가연대 조직위원장, 박훈 변호사, 신학림 전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공동 대표, 박훈 변호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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