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브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반면 전반적인 급락 분위기 속에서도 Z캐시, 애터니티 등 일부 알트코인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국내 최대 규모의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상화폐 시황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1일 거래량 규모는 16일 기준 6억8000만 달러로 전 세계 거래소 중 6위에 해당한다. 상당한 규모의 거래량으로 글로벌 시황에 영향력이 큰 업비트가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게 된 것.

이 때문에 1만 달러 돌파를 위한 숨고르기에 돌입했던 비트코인도 8000달러 초반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압수수색 소식 전까지 9300달러에서 횡보 중이던 비트코인은 12일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16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8368달러를 기록 중이다. 다른 가상화폐도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횡보 중 12일부터 하락하는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75% 하락한 695달러, 리플은 7.29% 하락한 0.69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가상화폐 중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상화폐가 있다. 바로 지캐시와 애터니티(AE코인)다. 두 코인은 모두 전일 대비 약 6%의 상승세를 보이며 다른 가상화폐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캐시의 상승세 뒤에는 비트코인 초기투자로 갑부가 된 윙클보스 형제가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에서 지캐시를 정식으로 거래하겠다고 발표했다. 14일 개당 247달러였던 지캐시는 윙클보스 형제의 발표 이후 하루 만에 382달러로 약 54.6%나 급상승했다. 지캐시는 현재 최고점에 비해 다소 하락한 334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핵심개발자 야니슬라브 말라호프가 개발한 애터니티(AE코인)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탈중앙화된 오라클 처리 시스템, 블록체인 외부에서 스마트계약을 처리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는 스테이트 채널(State Channel)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애터니티는 4월 한때 1.22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한 달만에 4배 가량 급등했다.

애터니티는 12일 업비트 압수수색 이후 다른 가상화폐와 마찬가지로 잠시 가격 하락을 겪었지만, 지지부진한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가격을 회복 중이다. 12일 3.29달러까지 떨어졌던 애터니티는 현재 4.23달러로 약 28.6%가량 상승했다. 해외 가상화폐 전문매체들은 애터니티가 오는 6월 메인넷 런칭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적인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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