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이코리아따뜻한 4월을 보낸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앞두고 주춤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재기를 상징하는 ‘비트코인 1만 달러’를 앞두고 전문가들도 상반된 예측을 제시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4월 6700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6일 9950달러를 기록하며 약 50%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곧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처럼 보이던 비트코인은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하며 현재 943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1만 달러 돌파는 숫자 그 자체보다도,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도 시장의 회복을 알린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도입을 공식 발표하고 나스닥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1만 달러 돌파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등이 연달아 낙관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버핏은 지난 5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하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또한 CNBC를 통해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월가 1호 가상화폐 분석가로 알려진 닉 콜라스 데이터트렉리서치 공동설립자 또한 지난 4일(현지시간) CNBC ‘트레이드네이션’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기에 적절한 때인지를 묻는데, 내 대답은 ‘아니오’이다”라며 투자를 만류했다. 콜라스는 “새로운 기술이 더욱 가치 있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도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트코인 구매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점진적인 참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월, 1월 최고점에 비해 85~90% 가량 떨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가상화폐 전문업체인 라티움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존슨은 7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1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횡보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1만 달러가 갖는 심리적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저항에 직면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꾸준히 하한선을 높여오면서 낙관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1만500달러를 넘어선다면 1만2000달러도 곧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온라인중개업체 이토로(eToro)의 선임분석가 마티 그린스펀 또한 비트코인이 올해 초와 같은 급락세를 다시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지난 4일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은 “정상적인 회귀”였다며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뒤 다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만약 정상적인 회귀가 일어난 것이라면,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5~6% 가량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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