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네티즌들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감상을 SNS에 남기고 있다. <사진=트위터>

[이코리아] 남북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일본 네티즌 또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순간에는 이웃나라의 일인데도 감동적이었다는 의견이 SNS 등을 통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지금 이게 실제 상황인가”라며 “두 정상이 손을 잡고 국경을 넘어올 때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어른의 모습은 바로 오늘과 같은 일”, “이웃나라의 평화를 향한 한 걸음이 눈물이 났다” 등 평화를 향한 노력에 감동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반면 남북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남북이 통일되면 강력한 핵보유국이 될텐데 일본의 안보가 불안해지는 것 아닌가"라거나 "통일한국의 출현은 일본에 불리하니 달갑지 않다" "북한의 속임수다. 김정은이 플루토늄 생산 시간을 벌려는 것" 등의  의견도 있었다.

북한문제를 둘러싼 국제협력관계에서 일본이 소외되고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 네티즌은 “일본의 존재감은 제로다. 통일 비용이라도 부담하면 체면이 설지도 모르겠다”며 일본의 외교적 실패를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도 “남북 협력 과정에서 일본만 홀로 남겨졌다”며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면 넷우익들도 곤란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아베 총리의 외교적 무능을 지적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외교의 아베라고 말한 사람 어디 있나”라며 “아베 총리는 도망가지 말고 꼭 코멘트하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아베는 선거에 북한의 위협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긴장만 부채질하고 대화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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